안녕하세요, hing입니다.
친구랑 강릉 여행을 계획하면서 묵호, 동해 쪽으로 숙소를 알아봤는데 하필 그 주에 괜찮은 방이 싹 다 나가 있더라고요. 범위를 좀 넓혀 보다가 정동진까지 눈을 돌려서 예약한 곳입니다. 2박 하고 왔는데 너무너무 만족스러워서 후기 공유할게요.

< 정동촌 스테이 >
0507-1429-9220
강원 강릉시 강동면 헌화로 1079-2
1, 2, 3호실 : 입실 15:00 / 퇴실 11:00
4, 5, 6, 7호실 : 입실 16:00 / 퇴실 12:00
* 특이사항 *
호실마다 입실, 퇴실 시간이 다릅니다. 예약하실 때 꼭 확인하세요!
펜션형 1개, 원룸형 6개로 총 7개 객실입니다. 같은 원룸형이라도 침대가 놓인 방과 바닥에 매트리스를 펴는 온돌방으로 나뉩니다.
원룸형은 객실 안에서 취사가 안 됩니다. 대신 공용실에 전자레인지랑 냉온수기가 있어요.
바베큐장은 2인 3만 원, 4인 4만 원입니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이용이 어렵습니다.
주차장이 따로 없습니다. 숙소 앞에 잠깐 세워서 짐만 내린 뒤 근처 무료 주차장에 세우면 됩니다.
반려동물 동반은 안 되고, 전 구역 금연입니다.
네이버지도
정동촌 스테이 게스트하우스 민박
map.naver.com
< 예약 & 찾아가는 길 >
저는 네이버지도를 이용해서 예약했습니다.
날짜랑 인원 정하고 결제하면 바로 확정이라 편했어요. 연박 할인이 붙어서 2박이 생각보다 저렴하게 나왔습니다. 원룸형은 59,000원대부터, 펜션형은 110,000원대부터 시작하더라고요.
KTX 정동진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입니다. 저희는 차를 가져갔는데, 아까 적었듯이 주차장이 없어요.
저희도 짐만 후딱 내려놓고 근처 무료 주차장으로 이동했어요. 걸어서 얼마 안 걸리니까 크게 불편하진 않았는데, 짐이 많으신 분들은 미리 알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큰길에서 골목으로 들어오는 자리에 이렇게 안내판이 서 있습니다. 화살표 따라 들어가면 됩니다.


건물이 두 채로 나뉘어 있고 가운데 마당을 두고 객실들이 빙 둘러싼 구조예요.
숙소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차 없이 오신 분들도 강릉 시내나 중앙시장 쪽으로 나가기 편할 것 같더라고요.
< 정동촌 스테이 마당 >

체크인하고 짐 풀자마자 마당부터 구경했습니다.
차양막이 쳐져 있고 전구가 줄줄이 달려 있어서 저녁에 불 켜지면 분위기가 살~짝 감성적으로 변합니다.



테이블이랑 의자가 넉넉하게 놓여 있어요. 여기가 이번 여행에서 제일 좋았던 자리입니다.
7, 8월은 밤 11시부터, 나머지 달은 밤 10시부터 매너 타임이라고 해요. 마당을 중심으로 객실이 있는 구조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희는 11시까지 편하게 놀다가 들어갔어요.

근처 CU에서 맥주랑 컵라면 사 오고, 걸어갈 만한 거리에 있는 멕시칸 치킨집에서 치킨을 시켰습니다. 여기에 닭강정까지 하나 추가하니까 테이블이 꽉 차 버렸어요...
밖에서 이렇게 늘어놓고 먹을 수 있다는 게 진짜 좋더라고요. 방에서 먹었으면 냄새 때문에 눈치 보였을 텐데 말이죠.

둘째 날은 비가 왔습니다. 처음엔 아 망했다 싶었는데... 이게 또 운치가 있더라고요.
챙겨 간 캠핑 의자를 제 방인 7호실 앞에 펴 놓고 앉아서 맥주 한 캔 하면서 비 오는 마당을 멍하니 봤는데, 진짜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차양막이 넓게 쳐져 있어서 비를 맞을 걱정도 없어요. 비 오는 날 숙소에 갇히면 보통 답답한데, 여기는 오히려 밖에 앉아 있는 게 더 좋았습니다.
원래 저녁에 마당 화로에 불을 피워 주신다는데, 7, 8월은 더워서 불멍은 쉰다고 하시더라고요. 이건 좀 아쉬웠습니다... 가을에 오면 볼 수 있겠죠?
< 정동촌 스테이 공용실 >

마당 한쪽에 공용실이 따로 있습니다. 여기가 이 숙소의 진짜 장점이에요.


들어가면 이렇게 넓은 거실 겸 주방이 나옵니다. 좌식 테이블이 두 개 놓여 있고 에어컨도 따로 있어요.

전자레인지, 정수기, 커피머신까지 다 있습니다. 그것도 캡슐이 아니라 원두 갈아서 내려주는 전자동 머신이라 좀 놀랐어요.
컵이랑 티백도 바로 옆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침에 여기 앉아서 커피 한 잔 하기 딱 좋아요.


인덕션이랑 전기포트, 공용 냉장고도 있어요. 냉장고는 텅 비어 있어서 사 온 음료 넣어두기 좋았습니다.
원룸형 객실은 취사가 안 되니까 포장해 온 음식 데워 먹거나 간단히 차 마시는 건 여기서 하시면 됩니다.

슬리퍼랑 우산도 챙겨두셨더라고요. 이런 거 하나하나가 은근히 고맙습니다.
< 정동촌 스테이 7호실 >

친구가 6호실, 제가 7호실을 썼습니다. 나란히 붙어 있는 방인데 타입이 서로 달랐어요.
체크인할 때 사장님께서 하나하나 너무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카드키를 주시는데 이건 객실용이 아니라 공용시설 이용할 때 쓰는 거라고 하시고, 객실 도어락은 제 휴대폰 번호 뒷자리로 직접 설정해 주셨어요.
번호를 외울 필요가 없으니까 이게 진짜 편하더라고요. 원하는 번호로 해달라고 하면 그렇게도 해주십니다.
그리고 7호실 보일러가 4호실부터 7호실까지 온수를 같이 컨트롤하는 거라고 미리 말씀해 주셨어요.
그래서 저는 보일러를 아예 건드리지 않고 그냥 지냈습니다. 옆방까지 영향이 가는 거라 안 만지는 게 맞겠다 싶었고요.
이렇게 미리 알려주시지 않았으면 모르고 만졌을 텐데... 이런 걸 먼저 짚어주시는 게 참 감사했습니다.


제가 쓴 7호실은 침대가 없는 방이었어요. 바닥에 매트리스를 펴 놓는 구조입니다.
처음 문 열었을 때는 어? 싶었는데, 매트리스가 더블 사이즈라 혼자 쓰기엔 오히려 더 편했습니다. 굴러다녀도 떨어질 일이 없으니까요 ㅎㅎ


에어컨이 빵빵해서 한여름인데도 방이 금방 시원해졌습니다.
침구가 정말 깨끗하고 뽀송했어요. 눅눅한 느낌이 하나도 없어서 눕자마자 기분이 좋았습니다.
스마트 TV는 본인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OTT 볼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전신 거울도 있고, 테이블 위에는 드라이기랑 디퓨저, 비누랑 칫솔 세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모기약까지 놓여 있는 게 좀 웃겼는데, 여름 바닷가라 이게 은근 요긴합니다 ㅎㅎ



화장실도 객실마다 따로 있고 아주 깔끔합니다. 샴푸, 린스, 바디워시가 다 채워져 있어서 따로 챙겨갈 필요가 없었어요.
온수도 시원하게 잘 나왔습니다. 해수욕하고 와서 씻기 딱 좋더라고요.
< 정동촌 스테이 6호실 >

친구가 쓴 6호실도 잠깐 구경했습니다.


여기는 제 방이랑 타입이 다릅니다. 프레임 위에 매트리스가 올라간 싱글 침대가 놓여 있어요.
바닥에서 자는 게 불편하신 분들은 예약하실 때 침대방으로 요청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침대 위에 이런 안내판이 놓여 있더라고요. 시트랑 침구류를 새로 교체했다는 표시입니다.
이런 거 보면 확실히 관리에 신경 쓰시는구나 싶어서 마음이 놓입니다.



어메니티 구성이나 화장실은 제 방이랑 똑같았어요. 방 타입만 다르고 나머지는 차이가 없습니다.
< 정동촌 스테이 주변 >

정동진 해수욕장까지 걸어서 5분 정도밖에 안 걸립니다.
챙겨 간 캠핑 의자 들고 나가서 바다 앞에 한참 앉아 있다 왔어요. 흐린 날이었는데 그것대로 좋더라고요.
해수욕하고 터덜터덜 걸어와서 바로 씻을 수 있는 거리라 진짜 편합니다.
바로 근처에 멕시칸 치킨집이 있고 CU 편의점도 가까워서 먹을 걱정은 전혀 없었습니다.
마트도 5분 거리에 있어서 바베큐 하실 분들은 당일에 장 봐도 될 것 같아요.
고성산 전망대 입구, 모래시계 공원도 근처에 있습니다.
< 총평 >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역시 마당입니다.
밤에 전구 켜진 마당에 앉아서 친구랑 치킨에 맥주 마시면서 떠들었던 거, 비 오는 날 캠핑 의자 펴 놓고 멍하니 앉아 있던 거... 사실 그거 때문에라도 다시 오고 싶어요.
숙소가 2025년 12월에 문을 열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전체적으로 새것 같고 깔끔합니다.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주차장이 없다는 거랑, 여름이라 불멍을 못 해본 거 정도?
주차는 근처 무료 주차장을 쓰면 되는데, 짐 많은 분들은 살짝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그래도 차를 가져오시는 편이 나아요. 숙소 주변은 걸어 다닐 만한데, 강릉 시내나 다른 관광지로 움직이려면 차가 훨씬 편하거든요.
객실은 좁은 편입니다. 원룸형은 1인 기준이니까 짐 펼치고 뒹굴 공간까지는 없어요. 대신 공용실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답답할 일이 없습니다.
묵호나 동해에서 숙소 못 구하신 분들!
정동진역에서 기차로 오시는 분들!
혼자 조용히 며칠 쉬다 가고 싶은 분들!
깨끗한 침구에서 푹 자는 게 제일 중요한 분들!
이런 분들께 정말 잘 맞는 숙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음에 강릉 갈 일 있으면 또 여기 예약할 것 같아요.
정동촌 스테이 인스타그램도 남겨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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